안경의 발명과 보급의 역사적 배경

최초의 안경 발명 연대와 발명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또 그 주장이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은 동방견문록(이탈리아의 마르코폴로가 1271~1295년 까지 동방을 여행한 체험담을 루스티첼로가 기록한 여행기)에 이미 안경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안경의 발상지가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독일인 R. Greef와 M. von Rohr는 1285년경 이탈리아인 Salvino degli Armati가 안경을 발명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St. Maria Maggiroe 사원에 있는 그의 묘석(墓石)에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봐서 그가 안경의 발명자라고 믿고 있다. 즉 「Here lies Salvino d'Armato degli Armati of Florence, Inventor of spectacles. May God forgive his sins. Anno Domini 1317」.

또 13세기경 아라비아의 광학자 al-Hazen(996~1038)과 영국인 물리학자 로저 베이콘(1214-1294)이 볼록렌즈의 확대력을 이용해서 노안경을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다.

이탈리아인 토마소 모데나는 성 · 니콜로 사원에 실물 크기의 안경을 쓴 노인의 그림을 남겼다.

알 하젠과 로저 베이콘은 그의 저서 「Opus Majus(1265)」중에 이미 평볼록렌즈의 확대력과 그것을 노안경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베이콘이 정말 이 안경을 발명했다라는 확증을 얻기란 어렵다. 다만 안경의 용도를 명확하게 밝히고 제조를 개시하도록 종용한 그의 공적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들에 의하면 노안경은 1200년대부터 이미 단편적이나마 세계 여러곳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후 1450년경 독일인 Gutenberg의 활판인쇄술의 발명은 노안경의 수요를 증대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으며, 1632년경 스페인에서 현재와 같이 귀에 걸쳐 쓰는 안경이 출현한 후 약 1세기에 걸쳐 각처로 보급되었다(그림 참조).

[글] (주)시선 기술고문 강현식 교수 (hskang@seesun.tv) 
[자료협조] 참편한 안경 시선(www.seesun.tv)